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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onicyo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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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Nov 2021 19:58:3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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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nbsp;


☕️️
Art D-RAM_실연활용법_세 번째 공개 워크숍 &#38;lt;물건은 죄가 없지&#38;gt; 윤수희2021. 11. 4 – 11. 30@예술의 시간(3F 카페 독산)기획 &#124; 박혜수x아트스페이스 예술의 시간
︎실연 듣기_&#38;lt;물건은 죄가 없지&#38;gt;
🧦🥎🧸🐟🌀🐦🛎

	&#60;img width="1068" height="935" width_o="1068" height_o="935"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9a6754209bf3fdd79b9a81d2ddc552fbf3d4ca8e7b4f140c170b6c1937eb10cb/things-are-innocent-.jpeg" data-mid="123425926"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1000/i/9a6754209bf3fdd79b9a81d2ddc552fbf3d4ca8e7b4f140c170b6c1937eb10cb/things-are-innocent-.jpeg" /&#62;Sonicyoon · Things Are Innocent






    
&#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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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oan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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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Oct 2021 21:06:4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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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앓는 소리들_2021


앓는 소리들🗯️&#38;nbsp; 읽기/듣기 &#38;nbsp;아래 제목 클릭︎︎︎︎



︎앓는 소리TXT/SOUND&#60;img width="1126" height="857" width_o="1126" height_o="857"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7c092cd8e4ddbaebef848f3d47bc5b7ca7bd235db5111009331143890efd00c0/1.jpg" data-mid="121445381"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1000/i/7c092cd8e4ddbaebef848f3d47bc5b7ca7bd235db5111009331143890efd00c0/1.jpg" /&#62;


︎앓는데 장사 없다TXT/SOUND&#60;img width="1504" height="1160" width_o="1504" height_o="1160"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5d0b517351edb6837e4304a3e5ec17ab48f8e3f657f76867d0b8cc16143c6f7f/4.jpg" data-mid="121445383"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1000/i/5d0b517351edb6837e4304a3e5ec17ab48f8e3f657f76867d0b8cc16143c6f7f/4.jpg" /&#62;


︎앓리 앓리 앓라셩 앓라리 앓라TXT/SOUND&#60;img width="1509" height="1226" width_o="1509" height_o="1226"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9fd3c4d092b9c7547123d12700454a76bdc31b11fa82f680ebeb1f55f184d13d/5.jpg" data-mid="121445384"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1000/i/9fd3c4d092b9c7547123d12700454a76bdc31b11fa82f680ebeb1f55f184d13d/5.jpg" /&#62;



︎거 앓는 소리 좀 그만하게TXT/SOUND&#60;img width="1415" height="934" width_o="1415" height_o="934"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bf27eb460f93894337ee2f6a73eb568c7a5c78951c676e09f5a90adbae438187/3.jpg" data-mid="121445382"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1000/i/bf27eb460f93894337ee2f6a73eb568c7a5c78951c676e09f5a90adbae438187/3.jpg" /&#62;





&#60;img width="1440" height="720" width_o="1440" height_o="720"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9ef01b65e89984ef05ef7554eabf5db8a9162eb88152c976c690ceea0057d3f2/20211014_070032.png" data-mid="121798976"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1000/i/9ef01b65e89984ef05ef7554eabf5db8a9162eb88152c976c690ceea0057d3f2/20211014_070032.png" /&#62;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오늘부터 24일까지 성수동 ‘도만사’는 💭🗯🗯💭로 유지됩니다. 본래 공연만 예정됐는데, 좋은 공간을 만나 전시도 겸하게 됐어요.만아츠 만액츠 기획 ‘한남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올 해, 기후 위기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야기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 참여하게 됐습니다.(한남동이 아닌 성수동인 점, 고가도로 및 공공장소가 아닌 건 괘념치 마셔요. 세상은 미스테리로 가득하니까.🤔)저는 얼마간 기후 변화에 걸쳐있는 엽편 몇을 쓰고, 연결되는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38;lt;앓는 소리들&#38;gt;은 그것들의 묶음입니다. ‘도만사’에 오시면 30쪽 남짓 되는 🗯와 공간에 흐르는 💭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읽으신 책자는 마음에 들면 가져가셔도 좋습니다.모쪼록 가벼운 마음으로 잠시 편히 쉬다 가셔요.건너에서 곧 만나기를.당신의 친구로부터,🗯를 담아.
💭💭💭

전세계적인 감염병으로 인류가 환경 및 지구시스템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관심은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일상의 차원으로 낮춰 놓았습니다.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하게 된 이 단어는 그러나 당장의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행위)과의 연결성이 직접적이지 않아 무관심의 영역이기도 쉽습니다. 인류세라는 시대적 위기 앞에서 이러한 ‘무관심 편향’으로부터 우리들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까요?

사운드아티스트 윤수희의 작품 &#38;lt;앓는 소리들&#38;gt;은 기후위기 이슈가 지닌 이러한 심리적인 관점에 관한 작업으로, 텍스트 및 사운드 작업으로 구성됩니다. 전시 공간에 울리는 낯선 소리들은 현재의 기후와는 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해변 인근 도시의 침수’, ‘흔들리는 기차’, ‘중저음의 굉음’, ‘무너진 건물’, ‘물병에 돋아 있는 싹’ 등 텍스트 안의 이미지와 중첩하며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그려냅니다.

현실과 가상, 미래와 현재가 뒤섞인 가상의 이야기 &#38;lt;앓는 소리&#38;gt;와 &#38;lt;앓는 트랙&#38;gt; 및 &#38;lt;신청곡&#38;gt;으로 구성된 비물질적인 사운드 매체는 여전히 우리에게 와 닿지 않는 기후위기의 이슈를 관객으로 하여금 감각적으로 경험하도록 합니다. 더불어 소규모 공연 형태를 진행되는 사운드 퍼포먼스는 예술가-관객 간 내밀하게 마주하는 체험을 제시하며 비가시적인 연결과 소통이라는 한남고가 프로젝트의 주제를 보여줍니다.

❖ 전시 안내
기간 : 2021.10.15(금) ~ 10.24(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장소 : 성수동 도만사 갤러리전시 구조물 : 프라우드 건축사무소 파빌리온
휴관 : 17일(일)⠀

❖ 공연 안내
🏷 공연 일자
10. 22(금) : 오후 4시, 오후 7시10. 
23(토) : 오후 2시, 오후 4시10.
 24(일) : 오후 2시, 오후 4시
🏷 공연 시간은 30분이며, 윤수희 작가와 3명의 관객이 만나는 소규모 공연 형태로 진행됩니다.
🏷 공연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공연 신청🗯️
🏷 공연 참가자는 시간대별 3명씩 총 18명을 모집중에 있으며, 무료로 진행됩니다.⠀
*본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예술 지원사업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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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oans_2</title>
				
		<link>https://sonicyoon.cargo.site/groans_2</link>

		<pubDate>Tue, 12 Oct 2021 18:48:27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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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앓는데 장사 없다
	
    
    
   Sonicyoon · Groaning Track 2 - Sonicyoon
    
    
    
&#38;nbsp; &#38;nbsp; &#38;nbsp; &#38;nbsp;침대가 흔들리고 있었다. 춘식은 거기엔 익숙했다. 4년간 살아온 집. 2년마다 오른 집세에 밀리고 밀려나다 4년 전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게 되었다. 집은 고가도로 바로 앞에 있었다. 창문을 열면 엄청난 찻소리들이 왱알 거린다. 처음 이사 온 날 그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집 안은 쾌적한 편이었으나 맴도는 소리가 너무 많았다. 그는 바로 여러 종류의 귀마개를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귀마개를 끼고 집에서 살았다. 물론 이중창이라 문을 닫으면 소리는 감쇄되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이 남아 있었다. 집이 흔들리는 거였다. 고가도로는 그렇다 치고 그 건너편에는 기찻길도 있었다.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집이, 침대가 흔들렸다. 엉덩이와 등이 허벅지가 미묘하게 떨렸다. 그가 친구네 집에서 사용해 본 저주파 마사지기의 미세한 떨림과 닮았다. 어쨌든 4년을 살다 보니 어느 정도 창밖의 소음도 가끔은 편하게 들릴 때가 왕왕 생겼다. 귀마개를 빼고 지내는 날도 조금씩 늘어났다. 하지만 잠을 청할 때만큼은 꼭 귀마개를 끼고 누웠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침대에서 잠이 깰 때마다 춘식은 침대칸 기차에 타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때때로 기분 나쁘지 않은 기상이라 여겼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날은 달랐다. 평소처럼 같은 시간 지나가는 기차의 진동으로 침대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아이쿠우우우야! 하는 크고 두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춘식은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목소리는 너무 컸다. 사람의 생 목소리라기엔 말도 안 될 정도로 컸다. 무언가 증폭된 것 같았다. 그가 살고 있는 2층 건물에 그렇게 큰 목소리를 낼 사람은 없었다. 주변에 있는 건물은 상가들뿐이었고 죄다 1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게다가 오직 춘식만이 그 건물 2층에 살고 있었다. 그는 잠에서 덜 깼지만 자신이 이상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만은 확신했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어쨌든 일어난 춘식은 집 앞 커피숍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정신을 차리고, 산책을 했다. 천변을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했다. 또 물가에 노니는 오리들과 왜가리, 백로 같은 새들을 가끔 멈춰 서서 바라보기도 하였다. 춘식은 또 아이쿠우우우야!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그 소리를 자신만 듣는 것은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천변을 산책하던 여러 사람들, 운동기구에서 다리를 쩍쩍 벌리던 동네 주민들이 순간 깜짝 놀라 멈춰선 것이다. 한 시간 가량 하려던 산책을 일찌감치 접고 춘식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티비를 켰다. 티비에는 속보가 넘쳐흘렀다. 전세계적으로 알 수 없는 중저음의 굉음이 들리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춘식은 들었다. 그건, 아이쿠우우우야! 였다. 분명.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여러 생생한 증언들이 가득했다.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정체 불명, 의미 불명의 중저음’이었다. 누구도 아이쿠우우우야!를 들었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춘식은 어리둥절했다. 같은 순간 같은 것을 들었는데 어째서 자신에게만 의성어로 들린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 의미도 알 수 없었다. 의성어로 그 소리를 표현한 기록을 겨우 찾아냈지만, ‘그르르르릉’이나 ‘고오오오오“였다. 하지만 그건 아이쿠우우우야!의 사람 발성 보다는 고양이가 골골거리는 소리 묘사에 더 가까워 보였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소리는 점점 더 잦아졌다. 춘식은 이제 귀마개를 밖에서도 간혹 사용하기 시작했다. 몇몇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이어폰의 판매량이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다. 여러 웹 커뮤니티에서 이 소리의 정체에 대한 토론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각 방송국은 연일 이 소리에 대한 중계를 적어도 두 번씩은 내보냈다.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환경 운동가들은 더욱 거세게 시위를 했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권에 뭐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소리의 의미를 입맛에 맞게 해석하기 바빴다. 가이아교니 지구의 목소리교니 하는 신흥 종교들이 생겨났다. 핸국 뿐만이 아니었다. 갑자기 등장한 이 이상한 소리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전세계가 정신없이 달아올라, 거의 불탈 지경이었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이제 춘식의 귀에 아이쿠우우우야! 말고도 허거덩. 끄응차. 같은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 자리에서 눈을 꼬옥 감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힘내라 힘!


&#38;nbsp; &#38;nbsp; &#38;nbsp; &#38;nbsp;흔들리는 침대에서 허이구끄응과 나란히 일어난 아침, 춘식은 커피를 마시고 산책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새벽 내리 퍼붓던 비는 어느새 개어 있었다. 물새들과 주민들을 관찰하고 명랑한 발걸음으로 산책에서 돌아온 춘식은, 집 건물 앞에 서서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집이 무너져 있었다. 늘 흔들리던 그의 침대와 짐 가지들이 와르르 엉망진창 뒤섞여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춘식이 건물의 잔해를 오래간 바라보다 고개를 들자 거기 쌍무지개가 높게 떠 있었다. 그때, 그는 호에에에에엥힝하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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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oans_3</title>
				
		<link>https://sonicyoon.cargo.site/groans_3</link>

		<pubDate>Tue, 12 Oct 2021 16:32:56 +0000</pubDate>

		<dc:creator>sonicyo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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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앓리&#38;nbsp;앓리 앓라셩 앓라리 앓라
    
    
    
    Sonicyoon · Groaning Track 3 - Sonicyoon
    
    
&#38;nbsp; &#38;nbsp; &#38;nbsp; &#38;nbsp;김박사는 동네 뒷산 초입에 살고 있었다. 나는 언덕을 기어 올라가다시피 달려가 다급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대문이 열렸다. 마당은 황량했다. 김박사는 텃밭을 일궈볼까 해 라고 말한 적이 여러 번 있지만 그녀의 작물을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다. 백발에 단발머리, 빼빼마른 김박사가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집은 내 집보다는 시원한 편이었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몬 일인데. 얼굴이 그래?”&#38;nbsp; &#38;nbsp; &#38;nbsp; &#38;nbsp;“언니. 이거. 이거 한번 들어볼래요?”&#38;nbsp; &#38;nbsp; &#38;nbsp; &#38;nbsp;숨을 고르며 테이프를 건넸다. 모야. 모야. 하며 김박사가 테이프를 집어 들었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요거. 요거. 아무 것도 안 써있네?” &#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녀가 몸을 일으켜 가벼운 스텝으로 걸어가더니 카세트 플레이어 전원을 켰다. 음악이 흘러나오고부터 우린 말이 없었다. 음악이 끝날 때쯤 그녀가 어렵게 일어나 플레이어를 끄고는, 머릴 긁적이며, 음. 어 음. 뭐 좀 마실래? 했다. 나는 고갤 끄덕였다. 그녀가 냉장고에 도착했겠다 싶을 즈음, 비명이 들려왔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에어컨이 말썽이었다. 찜통 같은 나날의 매일이었다. 사흘간 에어컨 제조사에 지난한 전화 연결을 시도한 끝에야 as 요청에 성공했다. 일주일 후 방문한 기사는 대충 살펴보더니 이건 기기상으론 저언혀 문제가 없어요 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럼 가스가 부족한 거냐 묻는 말에 그는 단호하게 깨스는 한 번 주입하면 엥간해선 잘 누설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왜 이러냐 하니 너허모 더워서. 이번 더위가 너허모 심해서, 에어컨 바람이 별로 안 시원하게 느껴지는 거란다. 더는 할 질문을 못 찾던 내 눈 앞에, 그는 온도계를 꺼내 에어컨에 들이댔다. 자 보셔요. 찬바람이 나오고는 있는디에, 나오자마자 식는 거여요. 자 보셔요. 온도 보이시죠? 요점은 결국 어쩔 수 없다는 거였다. 기사는 어딘지 불안한 기색이었다. 아마도 출장이 밀렸겠지. 땀으로 흥건했던 그는 출장비 이만원을 챙겨 잽싸게 집을 떴다. 나는 방바닥에 눌러 붙어 선풍기를 강으로 틀었다. 휴대폰을 들고 SNS를 둘러보았다. 100만년만의 무더위! 어쩌고 하는 기사를 퍼 나른 사람들이 많았다. 더위를 잊는 방법이라며 올린 황당하고 시답잖은 유머 포스팅이 가득했다. 화면을 획획 넘기다 멈췄다. 가끔 들르는 음반 가게의 입고 글 이었다. 그 중 눈이 가는 음반이 한 점 보였다. 검정 자켓에 아무런 정보도 쓰여 있지 않았다. 설명 글에는 ‘작자 미상의 전자음악. 듣다보면 이상하게 계속 듣게 되는 마성의 테이프. 제가 소장하고 싶지만, 다른 청취자들의 신선한 경험을 위해 어렵사리 내놓아 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거기 사장이 별일 아닌 것에 호들갑 떠는 타입이 아닌 걸 알기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무 생각 없이 라고는 했지만 실은 30분이나 걸렸다. 이유는 달랑 이번 더위가 너허모 심해서였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 음반가게에는 늘 이상한 것들로 가득했다. 난 자주는 아니고 이따금 들르곤 했다. 알바비를 쪼개 아낀 돈으로 가끔 음반 몇 장을 사 듣는 것, 그게 내 유일한 취미였다. 전철은 다행히 시원했다. 하지만 전철에서 몸을 꺼내자마자 냉기는 급속도로 사라지고 땀이 줄줄 흘렀다. 역을 빠져나와 음반 가게로 향했다. 가게까지는 좁은 골목길을 몇 번은 거쳐야 했는데, 그게 갈 때마다 늘 헷갈려 찾는데 애를 먹었다. 쇠락한 상가 건물 틈바구니서 드디어 간판을 찾았다. 가게는 후텁지근했다. 사장에게 대뜸, 말을 걸었다. &#38;nbsp;“저. 저. 오늘 글 올리신 것 중에 검정 자켓 테이프 팔렸나요?”&#38;nbsp;그는 말없이 고갤 저으며 카운터에 테이프를 올려놓았다.&#38;nbsp;“엄청 빨리 오셨네요. 방금 매대에 올리려 했는데.”&#38;nbsp;“하하. 넵.”&#38;nbsp;“계산해 드릴까요?”&#38;nbsp;“네.”
“재밌게 들으세요.”&#38;nbsp;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전철을 타고 앉아 테이프의 비닐 포장을 벗겼다. 자켓을 열어보니 정말 캄캄했다. 그 어떤 정보의 터럭도 적혀있지 않았다. 빨리 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방에 뛰어 들어가 재빨리 앰프를 켜고, 테이프를 플레이어에 넣고, 곧바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가뜩이나 더운 방이 오래된 전자 기기들의 작동으로 더 뜨끈해지고 있었다. 나는 그 음악을 들었다. 계속 들었던 것 같다. 밥 먹는 것도 잊고, 담배도 잊고 어쨌든 그 음반을 계속해서 들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음반을 산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화장실에 가고는 기겁을 했다. 물기가 있는 곳에 싹들이 돋아나 있었다. 냉장고에 넣어 둔 물병에도 싹이 나 있었다. 싱크대에 담가놓은 식기에도 싹이 자라 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잠깐. 잠깐. 저거. 이거. 저거. 그. 음악 좀 꺼, 보고. 머리카락이 쭈뼛 쭈뼛 서고 있었다. 급격하게 등장한 녹색들로 인해 갑자기 아아. 눈이 조금 편안해지는데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제정신이었을 리 없다. 그저 어지러웠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찬물로 세수를 하고 싹을 뽑았다. 물병이나 식기의 고인 물에 피어난 것은 건져내면 될 것이었지만, 화장실 타일 틈에 피어난 것들은 제거하기 쉽지 않았다. 세 들어 사는 집이라 나중에 집주인이 문제 삼을 것 같아 청소 솔과 수세미로 싹을 박박 긁어냈다. 세탁기 호스에도 싹이 줄줄이 피어 있었다. 곰팡이나 물 때 같은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싹이, 것도 이렇게나 빨리, 아무 이유 없이 자라는 게 말이 되나? ‘세상에나 이런 일이’에 제보해도 될 만한 일이 이렇게 순식간에 벌어진다고? 그럼 나 티비 출연하는 건가. 머리가 벙벙했다. 일단 밥을 먹고 생각하기로 했다. 분명 당이 떨어진 거다. 저런 싹은 말이 안 된다며 머리를 흔들었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밥을 먹고 정신을 차려도 싹의 찌꺼기들이 눈에 보였다. 헛것은 아녔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에어컨 기사가 뭘 하고 갔다거나 그런 건 아닐 테고. 달라진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음반을 1박 2일간 들은 일 밖에 없었다. 침을 삼키고, 음반을 다시 재생해봤다. 조금씩 끊어가며 들어봤다. 어찌 들으면 평범한, 전자음악이었다. 그런데 음반 전체에 들어가 있는 특정한 소리가 있었다. 짧게 잘린 타격음이었다. 많이 일그러져 있어 무슨 악기인지는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런 저런 샘플을 쓴 거겠지..? 하하. 아마도? 아니면 무슨 악기던가? 어 그래서? 뭔데? 어어어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테이프 자켓 마냥 뇌가 새카매지는 것 같았다. 화장실 문을 다시 열기 두려웠으나 눈을 질끈 감고 밀었다. 뾰롱. 새침한 연둣빛이 보였다. 나는 음악을 끄고 다시 싹을 뽑았다. 싹과는 두 번째 만남이라 뽑는 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지만 이 곳이 셋방임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곤 테이프를 꺼내들고 집을 나섰다. 김박사에게 가야했다. 내가 의지할 데라곤 주변에 김박사밖에 없었다. 김박사는 40대 중반의 한때 뮤지션이었던 자로, 이름만 김박사지 사실 박사 학위라고는 없었다. 그저 곧잘 이상한 것들을 잘 찾아내고야 마는 동네 척척박사에 가까웠다. 


끼약!

&#38;nbsp; &#38;nbsp; &#38;nbsp; &#38;nbsp;비명의 발생지로 나는 달려갔다. 열린 냉장고 문 앞에, 김박사가 놀라 자빠져 있었다. 물병에 돋아 있는 싹을 보며 그녀가 내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38;nbsp;“언니이.. 이거 음악 때문인 거 같은데. 한 번 분석해 줄 수 있어요?”&#38;nbsp;나는 놀란 그녀에게 대뜸 부탁 먼저 했다. 그녀는 눈을 두어번 껌뻑이더니 고갤 끄덕였다.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리고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응접실에 앉아 정체불명의 싹과 그 음악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커피 향이 퍼져왔다. 문득 음반 가게 사장의 묘한 미소도 떠올랐다. 아리송했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며칠 뒤, 김박사가 집에 오라는 문자를 보내 왔다. 나는 곧장 집을 나섰다. 그녀가 커피를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상기된 얼굴로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여기저기를 클릭했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이거 웃겨. 한 번 봐봐. 그 짧은 소리들 있잖아. 다 잘라서 이어 붙이고 그걸 느리게 늘어트려 봤는데에...”하며 그녀는 스페이스 바를 탁! 눌러 소리를 재생시켰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녀의 작업실을 가득 메운 소리는 이러했다.

















아이구우우우야 끄응 차아 읏차 읏차차차차차 끄으으응끵 에그구우우우야 끄응 차아 읏차 읏차차차차차 끄으으엥끡




&#38;nbsp; &#38;nbsp; &#38;nbsp; &#38;nbsp;순간 테이블 위 커피포트 뚜껑이 폭 하고 열리더니 정체 모를 식물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머리가 멍했다. 뭐가 됐든, 그녀의 텃밭 취미가 재개될 거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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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oans_4</title>
				
		<link>https://sonicyoon.cargo.site/groans_4</link>

		<pubDate>Tue, 12 Oct 2021 20:20:3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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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앓는 소리 좀 그만하게
	
    
    
    Sonicyoon · Song Request - Sonicyoon
    
    
    
&#38;nbsp; &#38;nbsp; &#38;nbsp; &#38;nbsp;어둠이 드리운 시간. 가로등 불빛만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다. 바람에 쓰레기가 나부낀다. 코트 깃을 여미고 노신사가 혀를 끌끌 찬다. 지팡이로 쓰레기 더미를 건드려 보다 이내 고개를 휙 돌린다. 그는 길을 걷다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이내 골목 끝을 빠져나온다. 건물 한 채가 서있다. 주위는 황량하다. 건물에 걸린 네온사인이 번쩍거린다. Bar ★, Bar와 ★가 번갈아 가며 깜빡인다. 그는 지하로 내려간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계단을 내려갈수록 쿵쿵 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문을 열자 왁자지껄한 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바에는 나이깨나 잡순 양반들이 줄줄이 늘어 앉아 있다. 마스터가 노신사의 얼굴을 보더니 무표정하게 고개를 까딱한다. 그가 바의 빈자리에 가 앉는다. 옆에 앉은 이가 이죽거린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왜 이렇게 늦었어.”&#38;nbsp; &#38;nbsp; &#38;nbsp; &#38;nbsp;“일이 많았어.”&#38;nbsp; &#38;nbsp; &#38;nbsp; &#38;nbsp;“허. 뭐 언제는 없었나.”

&#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가 마스터에게 ‘늘 마시던 거’를 요청한다. 마스터가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생맥주 한 잔을 내온다. 은색 볼에 프레츨과 볶은 땅콩을 한가득 담아다 무심하게 툭 내려놓는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옆에 앉은 신사가 혀를 끌끌 찼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자네는 말야. 허.”&#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러더니 손사래를 친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옆 신사는 한 잔을 더 주문했다. 저렴한 아이리쉬 위스키였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맥주 앞의 노신사가 모자와 코트를 벗어 둔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하이고 끄응.”&#38;nbsp; &#38;nbsp; &#38;nbsp; &#38;nbsp;“거. 자넨 말야. 그. 그. 앓는 소리 좀 그만하게. 백날 말하잖나. 내가. 거 습관이라고 그거.”&#38;nbsp; &#38;nbsp; &#38;nbsp; &#38;nbsp;옆자리 위스키 신사가 또 혀를 끌끌 찬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대체 뭐가 문젠가. 우리 같은 자들은 한 번씩 털어내야 한다니까. 정기 검진 받으라고 그거. 맨날 앓는 소리만 해봐야 뭐가 해결이 되나?”&#38;nbsp; &#38;nbsp; &#38;nbsp; &#38;nbsp;위스키 신사가 프레츨을 한 움큼 집어가 우물거린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예전에도 그런 식으로 해 보지 않았나. 나도. 이번엔 좀 두고 보려는 거지.”&#38;nbsp; &#38;nbsp; &#38;nbsp; &#38;nbsp;맥주 노신사가 크게 한입 들이키며 말한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우리 같은 자들은 그 뭐냐. 탱탱볼 같다고. 탱탱볼은 튕기고 놀다보면 한번은 꼭 먼지를 씻어 줘야 하는 운명이라니까 글쎄.”&#38;nbsp; &#38;nbsp; &#38;nbsp; &#38;nbsp;“우리가 탱탱볼 같다고? 씻길 건 기다리다보면 빗물에도 씻기네. 이 냥반아.”&#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리고 말야 자넨 그 맥주 좀 그만 마시게. 맥주가 수분을 많이 빼앗지 않나. 화장실도 자주 가야하고 말야. 자네같이 물이 중요한 자는 좀 조심하라구. 어?”&#38;nbsp; &#38;nbsp; &#38;nbsp; &#38;nbsp;“허. 알콜은 다 수분을 뺏는다고. 그것도 모르냐. 그리고 복잡하지만 난 머 요새 수분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쯧.” 그들의 이야기가 두서없이 바 한 귀퉁이에 쌓인다. 맥주 노신사는 신청곡을 종이에 적고 있다. 그걸 흘끗 본 위스키 노신사가 크큭 웃는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아직 청춘이고만.”&#38;nbsp; &#38;nbsp; &#38;nbsp; &#38;nbsp;마스터는 쪽지를 받아 디제이에게 넘긴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내가 일전에 협회에서 방출됐다고 말야. 우습게보지 말게. 잔뼈 깨나 굵다고 나도.”&#38;nbsp; &#38;nbsp; &#38;nbsp; &#38;nbsp;위스키 신사가 복싱 하는 동작을 한다. 그러다 의자가 뒤로 자빠질 뻔 한다. 다행히 그는 중심을 잡고 넘어지진 않았다. 그걸 바라보던 맥주 신사가 웃으며 그에게 건배를 청한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이봐 명왕이. 왕년에 한창 놀았나베?” “나 안 넘어졌어. 이 냥반아.”&#38;nbsp; &#38;nbsp; &#38;nbsp; &#38;nbsp;위스키 신사가 멋쩍은 듯 머릴 긁는다. 신청곡이 흘러나온다. 바에 앉은 나이든 별들이 추억에 잠긴 듯 잠시 잔을 내려두고 허공을 바라본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거 클리닉 내가 하나 알려줄게. 한 번 상담 받아보라니까.”&#38;nbsp; &#38;nbsp; &#38;nbsp; &#38;nbsp;위스키 신사가 주섬주섬 지갑을 뒤져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넨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일단 알겠네.”&#38;nbsp; &#38;nbsp; &#38;nbsp; &#38;nbsp;맥주 신사가 명함을 받아 바로 코트 주머니에 넣는다.&#38;nbsp; &#38;nbsp; &#38;nbsp; &#38;nbsp;“거 읽지두 않고.”&#38;nbsp; &#38;nbsp; &#38;nbsp; &#38;nbsp;“내가 알아서 하겠네. 이 냥반아.”&#38;nbsp; &#38;nbsp; &#38;nbsp; &#38;nbsp;그들의 수다가 음악 위에 옹기종기 얹힌다. 몇 잔을 더 걸치고, 수다를 떨다 맥주 신사가 자리에서 일어날 채비를 한다. 모자를 단정하게 쓰고, 코트로 몸을 감싼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가 끙 하며 외마디 앓는 소리를 낸다. 위스키 신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먼저 일어나겠네.”&#38;nbsp; &#38;nbsp; &#38;nbsp; &#38;nbsp;“내일은 늦지나 말게. 일찍 갈 거면 말야 쫌.”&#38;nbsp; &#38;nbsp; &#38;nbsp; &#38;nbsp;“알겠네. 알겠어.”

&#38;nbsp; &#38;nbsp; &#38;nbsp; &#38;nbsp;맥주 신사가 계산을 하고 아는 인물들에게 고갯 인사를 건넨다. 그가 문가로 걸어간다. 음악이 끝난 순간 그가 뒤를 돌아본다. 별들의 앓는 소리, 쿨럭 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 위에 다시 음악이 천천히 내리 깔렸다. 그가 몸을 돌려 문을 열었다. 지팡이로 층계를 짚으며, 앓는 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조금은 참아보았다. ‘거 습관이라니까 그거.’ 명왕이 던진 말이 귀에 왱왱 거리는 것 같다. 노신사는 골목을 빠져나와 걷는다. 코트 깃을 여미다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본다.



행성 전문 클리닉



&#38;nbsp; &#38;nbsp; &#38;nbsp; &#38;nbsp;뒷면엔 전화번호만 달랑 적혀 있다. 명함을 도로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그가 혀를 끌끌 찼다. 바람이 세게 불어오자 뼈마디가 욱신거린다.

&#38;nbsp; &#38;nbsp; &#38;nbsp; &#38;nbsp;‘탱탱볼이라구? 그럼 그건 누가 튕기고 노는 건데? 하여간.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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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Bc</title>
				
		<link>https://sonicyoon.cargo.site/GBc</link>

		<pubDate>Tue, 12 Oct 2021 20:43:3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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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커미션 : 타렉 아투이 전시 연계 퍼포먼스 '엘레멘탈 세트'


GB Commission : Live performance in conjunction with the Tarek Atoui's The Elemental Set

윤수희 Suhee Yoon 일정 : 2021년 5월 1일 (토), 1차: 3PM/2차: 4PM 진행 : 광주비엔날레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오후 3시 Gwangju Biennale YouTube Live Stream, 3PM(English below)



타렉 아투이의 협업자들은 ‘작업실’ 형태로 꾸며진 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작업을 진행하며, 이 과정을 통해 발전시킨 퍼포먼스를 타렉 아투이의 '세트' 에서 선보입니다.⁠⁠ 윤수희의 퍼포먼스는 한국의 미, 음악 전통,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한 악기들과 다양한 사물들에 잠재된 음악적 가능성들을 탐구합니다. 이번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물성이 주는 고유의 음색을 카세트 테이프와 그루브박스로 추출하고, FM신스, 라디오 소리 등이 섞이며 만들어지는 리듬과 패턴, 질감을 실험합니다.


Suhee Yoon’s performance examines different sounds made by various objects and instruments, especially on the rhythm, pattern and texture that are closely linked to their materiality. Yoon uses the cassette tapes and groovebox to sample the sound, which will be then mixed with the FM-Synthesizer and radio sound, to create an exquisite sonic soundscape.Original writings prepared by Suhee Yoon, and have been edited and adapted by Gwangju Biennale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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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ch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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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Oct 2021 20:43:4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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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체육관 &#38;lt;신평화시대&#38;gt; 음악_2021



Sonicyoon · New Peace Era



	





	&#60;img width="860" height="1075" width_o="860" height_o="1075"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8e28eb75a976657d897c61f6968ef461002a80a460638b1b0494c7b0d681ba08/newp1.jpeg" data-mid="121442287"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860/i/8e28eb75a976657d897c61f6968ef461002a80a460638b1b0494c7b0d681ba08/newp1.jpeg"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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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ch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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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Oct 2021 20:49:4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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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체육관 &#38;lt;극동아시아땐쓰&#38;gt; 음악_2020



Sonicyoon · Far East DDance - Sonicyoon




	





	&#60;img width="675" height="960" width_o="675" height_o="960" data-src="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42b650b0d2ca7abfe4560302ebf98410a458def297dd95cc491d9350a731f73d/fedd1.jpeg" data-mid="121442713" border="0"  src="https://freight.cargo.site/w/675/i/42b650b0d2ca7abfe4560302ebf98410a458def297dd95cc491d9350a731f73d/fedd1.jpeg"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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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Box</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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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Oct 2021 16:09:50 +0000</pubDate>

		<dc:creator>sonicyo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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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섀도 박스_2018


Sonicyoon · Shadow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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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lt;Shadow Box&#38;gt;는 생계를 위한 일에 집중하면서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와 반복적인 노동의 움직임이 그려내는 그림자 적 형태를 재현해보려는 시도입니다. 작가는 몇 달간 단련한 단순 노동의 기술을 이용해 상자를 포장하며 전시장을 채우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의 소음과 그사이에 흐르던 음악들을 편집해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통해 외부의 시각적 경관과 대비되는 공간에 흘려보냅니다.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적을 상정하여 홀로 훈련하는 섀도복싱의 궤적과 겹쳐지기도 합니다. 노동, 시간, 생각, 숙련, 피로. 그 모든 것이 들어있는 ‘소리’와 함께 작가가 벌인 연습이자 사투가 드리운 그림자를 이번 전시는 배송되지 않을 상자들에 담아냅니다.


윤수희 작가는 들리는 것이 경험케 하는 풍경이나 기억에 관심을 가지고, 소리와 음악의 근처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활동한 무명 뮤지션 ‘요정들’의 활동 당시 음원 일부를 가져와 그것을 재구성해 들려주는 《소리도축자》(산수문화, 2017)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오프닝 : 2018년 5월 3일목요일 오후 5시
관람시간 : 2018년 5월 3일 ~ 2018년 5월 12일오전 11시 ~ 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H2동 1층, 더빌리지프로젝트(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주최 : 더빌리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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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onic_sm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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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Oct 2021 16:09:53 +0000</pubDate>

		<dc:creator>sonicyo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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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도축자_2017



Sonicyoon · 소리도축자 Sonic-slaught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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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희 개인전 &#38;lt;소리도축자 Sonic-slaughterman&#38;gt; 2017. 11. 30. – 12. 10. 


퍼포먼스 출연 &#124; 윤사비, 정은실, 홍민기

그래픽디자인 &#124; 강지웅

후원 &#124; 서울문화재단




윤수희는 소리가 경험케 하는 풍경이나 기억에 관심을 갖는다. 이번 전시 &#38;lt;소리도축자&#38;gt;는 ‘요정들’이라는 밴드의 미발표 음반 ‘소리도축자’의 작업 노트 일부를 웹에서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요정들’은 2000년대에 활동한 무명 실험음악 그룹으로, 소리를 다루는 행위를 축산에 비유했다. 윤수희는 소리를 대하는 ‘요정들’의 관점과 태도에 흥미를 느껴 ‘요정들’의 미발표 음반으로 새로운 기억을 재생하는 작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는 ‘요정들’의 음원 일부를 웹 환경에서 수집해 그것을 ‘도축자’적 태도로 구성한다. 소리를 도축, 가공, 진열하는 과정을 통해 소리와 공간, 음악과 소음의 틈새를 비집어 본다. 이를 통해, 실현되지 못한 것이 환기하는 청각적 풍경은 어떤지 들어보려 한다. 



(…)죽은 소리는 없다. 소리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그것은 시간 위에 머문다. 이는 모든 살아있는 것의 성질이다. …소리가, 도처에, 살아있다. 소리를 채집(녹음)하는 것은 살아있는 소리를 포획하는 것과 같다. 포획된 소리로 새로운 시간을 구성하는 것은 이를 도살하여 가공하는 것이다. 소리는 언제부턴가 ‘소리 없이’ 도축되어 왔다. 우리의 작업은 살아있는 존재인 소리를 도축, 가공해 진열하는 일이자, 소리 정육자로서 커밍아웃하는 과정이다. 살아있던 소리가 해체되고 재조합 되어 고기로써 붉고 선명하게 날것으로 울린다. 당신의 귀에 들리는 이 덩어리는 무엇인가? 소리가 당신의 귀에 칼을 들이댄다.(…)&#38;nbsp; 


(요정들 – 소리도축자 작업 노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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