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icyoon



🗯💭🗯💭🗯💭🗯💭






섀도 박스_2018







<Shadow Box>는 생계를 위한 일에 집중하면서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와 반복적인 노동의 움직임이 그려내는 그림자 적 형태를 재현해보려는 시도입니다. 작가는 몇 달간 단련한 단순 노동의 기술을 이용해 상자를 포장하며 전시장을 채우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의 소음과 그사이에 흐르던 음악들을 편집해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통해 외부의 시각적 경관과 대비되는 공간에 흘려보냅니다.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적을 상정하여 홀로 훈련하는 섀도복싱의 궤적과 겹쳐지기도 합니다. 노동, 시간, 생각, 숙련, 피로. 그 모든 것이 들어있는 ‘소리’와 함께 작가가 벌인 연습이자 사투가 드리운 그림자를 이번 전시는 배송되지 않을 상자들에 담아냅니다.

윤수희 작가는 들리는 것이 경험케 하는 풍경이나 기억에 관심을 가지고, 소리와 음악의 근처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활동한 무명 뮤지션 ‘요정들’의 활동 당시 음원 일부를 가져와 그것을 재구성해 들려주는 《소리도축자》(산수문화, 2017)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오프닝 : 2018년 5월 3일목요일 오후 5시
관람시간 : 2018년 5월 3일 ~ 2018년 5월 12일오전 11시 ~ 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H2동 1층, 더빌리지프로젝트(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주최 : 더빌리지프로젝트